산우회 오대산 선재길 TRACKING (30명)
2025년 9월 28일
 
비내리는 고모령 - 오재홍 하모니카 연주
 
[방석순 산행 보고]

떠난 님의 아쉬운 눈물일까, 하늘의 공연한 심술일까. 모처럼 29명 대부대가 나선
원행에 종일 가을비가 오락가락~
비 온다고 산행 거른 적 있었던가. 꼭두 새벽 출발에 버스 안에서 떡과 믹스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때우고 동천을 거쳐 상원사 주차장으로 향한다.
도진을 털고 나와 대자연을 호흡하는 이 통쾌함, 왁자한 담소로 숲길 정적을 깨뜨리며 걷는 선재길. 발 아래 요동치머 흐르는 오대천 여울이 장관이다.
우산으로 가랑비를 가리고 앉은 천변 암반, 빗물 섞인 잔을 주고받는 이런 낭만이 있을 줄이야.
더러는 오대산 기슭과 오대천을 넘나드는 선재길로, 더러는 빵 뚫린 신작로로 진행, 동피골에 모여 점심을 먹고, 월정사 아래 유정 한식당 뒤풀이로 9월의 마지막 산행을 마감한다. 감사하게도 동인 형의 매칼란, 성부 형의 시바스리갈이 우중 산행의 흥취를 더해 주었다.

참가자(29명)=김동인 김동호 김정환 김종기 김태석 김흥식 노명완-이차숙 도범식 박래원 박종원 박홍식 방석순-이상분 백금석 원정상 원호연 유희봉 이문선 이상훈 이성주 이연조 이춘호 이호영 장웅태 전용남 조경무 최덕휘 허성부
 
 
 
 
 
 
 
풍경 소리 한 가락에

가을 향기 맞으려
오대산에 오르니
예쁜 단풍 만드느라
오락 가락
비, 온 종일 바쁘고

수묵화 속 산 안개
산 따라 계곡 따라
내 마음 결 따라
흘러 넘치고

우리네 백년인생
곁에 두고도
찾지 못한 그 마음을,
솔 바람 한점
청량한
풍경소리 한가락에,
마음 속 풍진 세상
훌 훌 털어내고
크고 깊은
그 '고요' 를 찾으셨나.

이 내 인생,
그 길 자락
일별이라도 했으면
원이 없겠네.

친구들,
마음 마다
맑디 맑은 풍경 소리
한 가득 담아 갔으면.